아이폰6S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의 아이폰6S 국내 출시를 앞두고 삼성과 LG가 최신 모델 스마트폰의 가격을 내리고 보조금 지급을 통해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는 등 고객이탈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애플워치 등 갖가지 웨어러블 기기와 애플페이, 세계 최다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잘 갖춰진 애플 생태계, 타 스마트폰 메이커를 압도하는 기술력과 혁신이미지, 발전을 거듭할수록 더욱 두터워지는 애플마니아층은 애플의 최대 경쟁력이자 강점이다.
애플은 기술력과 생태계 이에 호응하는 애플마니아층을 무기로 해를 거듭할수록 글로벌 입지를 굳히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을 강화시키고 있지만 경쟁사에는 극복할 수 없는 거대한 벽으로 다가가고 있다.
◇ 애플 아이폰6S 돌풍 한국에서도 이어질까?프리미엄시장에서의 애플 독주 체제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별 수익비율에서도 나타난다. 스마트폰 업계 통계를 보면, 2015년 1분기 8개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전체 영업이익을 합산해 점유비율을 계산한 결과 애플이 92%로 압도적이었고 삼성은 15%, 그외 업체들은 모두 적자였다.
프리미엄폰에서 애플과 경쟁체제를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나마 삼성, LG의 시장점유율이 높게 나오고 있지만 최근 한국시장에서의 애플 상승세가 무섭다.
SA(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자료를 보면,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0년 4750만대, 2011년 9300만대, 2012년 1억3590만대, 2013년 1억5340만대, 2014년 1억9270만대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이에따른 세계 시장 점유율도 15~19%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시장에서도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애플은 2014년 7~9월 국내시장점유율이 5.3%였지만 같은해 10~12월 27.3%, 지난 1월 22.3%, 2월 26.1%, 3월 24.8%, 4월 15.3%, 5월 13.4%로 점유율이 껑충 뛰었다. 단말기 보조금 상한선도 원인이 됐으나 그만큼 애플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가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이달말 애플 신제품이 출시될 경우 국내 스마트폰시장 판도가 또 한차례 출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아이폰6S 이달말 국내 출시
아이폰 6S플러스 사양 (표=스마트뉴스팀 제작)
애플의 신작 아이폰6S시리즈는 4.7인치(S6)와 5.5인치(S6+) 두 가지 타입으로 애플 A9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iOS9 운영체제를 탑재했고 RAM 2GB, 내장메모리 16/64/128GB, 배터리 일체형이다.
카메라 성능이 대폭 향상됐고 3종 터치스크린 기술과 펜 등 유저 인터페이스부분에서 혁신과 변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25일 미국과 중국, 일본 등 12개국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시장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한국 출시 시점은 정확히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10월말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격대는 90만원 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 긴장하는 삼성, LG…고객 지키기 비상
삼성전자 ‘갤럭시S6엣지' (사진=황진환 기자)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 돌풍이 혹여나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점유율 순위를 뒤집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특히, 올해초 내놓은 갤럭시 S6엣지의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스마트폰 부문이 정체상태를 보이자 긴급 처방을 들고 나왔다.
삼성전자는 8일부터 갤럭시 S6엣지의 국내 출고가를 최대 12만4300원 인하하는 등 자사 스마트폰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S6(32GB)는 858,000→779,900원, S6(64GB)는 924,000→799,700으로 조정됐다.
이번 가격 인하는 가격을 내리더라도 기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이달말 최신작을 국내에 출시하고 LG전자 또한 오랜 부진을 딛고 프리미엄 모델 ‘V10’을 싼 가격에 출시하는데 안이하게 대응할 경우 타격을 입게될 것이란 내부판단이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하반기 출시한 삼성페이가 갤럭시와 노트시리즈 생태계를 강화시켜 줄 것으로 보고 삼성페이 홍보와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NFC즉 근거리무선통신 방식 신용카드 결제기 기반인 애플페이.안드로이드페이와 달리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카드결제기에서도 작동해, 전세계적으로 사용 가능한 판매시설이 수천만 곳이나 되는 범용성이 최대 강점이다.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와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지난달말 출시된 북미시장에서도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고 버라이즌과 AT&T, 스프린트 등 모든 통신사들이 삼성페이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6와 노트5 외에 자사의 중저가 폰에도 삼성페이를 장착하고 현금인출과 교통카드, 멤버십카드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애플 스마트폰 대항마로 갤럭시7의 출시를 내년 1월로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위기의 LG전자, 전사적 대응체제
LG전자 V10 (사진=LG전자 제공)
보조금 정책 변화로 안방의 2위 자리를 애플에 내준 LG전자는 위기감이 더욱 크다. LG전자는 올 하반기를 시장상황 반전의 마지노선으로 설정, 시장점유율 반등을 위해 전사적 총력대응체제에 나선 지 오래다.
지난 1일 출시한 프리미엄폰 V10에는 혁신아라고 할 만한 기능들이 다수 탑재됐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상단에 TV화면의 스크롤바 처럼 작은 직사각형 디스플레이를 하나 더 올려 스마트폰을 두 개의 화면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RELNEWS:right}또, 전면에 각각 120도와 80도의 화각을 지닌 두 개의 500만 화소 셀피 카메라를 탑재해 사진을 찍을 때 셀카봉이 필요없다. 여기에 비디오 전문가모드를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영화촬영이 가능할 정도다.
LG는 경쟁사인 애플, 삼성과 경쟁에 대비해서, 기기의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크게 내렸다. 삼성 애플의 주력제품 가격이 90만원대인데 비해 V10은 79만원으로 10만원이상 저렴한 가격을 책정했다. 또V10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요금제에 따라 유플러스 28만5000원, KT 28만1000원, SKT 23만9000원을 지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지난해 정점을 찍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업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향후 업체간 경쟁의 핵심은 뛰어난 스마트폰 '생태계의 구축'과 '가격인하'에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