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 오해라고' 11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조명 점등 여부와 벤치 클리어링 등 신경전을펼친 두산 김태형(왼쪽), 넥센 염경엽 감독.(자료사진=두산, 넥센)
▲ 패장 염경엽 넥센 감독=1, 2차전 다 볼넷이 많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투수들이 조금 더 전체적으로 공격적으로 했어야 했다. 타격의 팀인데 실마리가 안 풀리면서 굉장히 어렵게 가고 있다.
목동 가서 다시 넥센다운 야구로 반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하도록 하겠다. 상황은 코너에 몰려 있다.
두산에서 자극을 하는데 오히려 3차전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병호의 삼진은 스윙이 아니라 심판이 스트라이크라고 말하더라. 어차피 상황이 넘어갔고 번복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 항의하지 않았다.
서건창과 상대 오재원의 실랑이부터 시작해서 조금은 깨끗하게 하고 싶다. 라이트를 크고 켜는 것도 공격에 우선권이 있다고 생각한다. 두산에서 수비에 방해된다고 꺼달라고 했는데 심판들이 양쪽을 공정하게 하겠다고 했지만 공격 때는 라이트를 켜줘야 하는 것이다.
5회 하영민을 넣은 것은 상대 좌타자들이 있어 체인지업으로 승부가 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최근 공도 좋아서 김대우와 고민하다가 넣었다.
2회 윤석민의 주루사는 1사라 공격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무사나 2사라면 뛰지 않는 게 맞겠지만 결과로 얘기하기는 좀 그렇다.
8회가 1사 2, 3루가 가장 아쉬웠다. 큰 경기에서도 공격적인 것을 원하는데 이택근이 승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3볼에서 쳤어도 되는데 너무 잘 하려고 하는 것 같다. 3차전부터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년 전 상황(리버스 스윕)을 생각하고 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선수들도 그 생각으로 움직여줬으면 좋겠다.
▲ 승장 김태형 두산 감독=장원준과 승리조 등 투수들이 잘 해줬다. 노경은도 후반기 좋은 모습 보여 준비를 시켰다. 제구 문제로 자신이 없었는데 후반기에 좋았다.
8회 비로 33분 정도 중단됐을 때 유불리를 생각했다. 수비 입장에서도 불리하고 투수 노경은도 쉰 것 때문에 볼넷이 나왔다. 걱정했고 위기였다. 다행히 함덕주 등 승리조가 잘 막아줬다. 장원준은 초반 흔들려보이지 않았다. 갈 수 있을 때까지는 가려고 했다. 본인도 잘 막아줬다.
선수 충돌은 모르겠다. 어떤 부분에서 그랬는지 감독 입장에서 얘기하고 그렇고 선수 둘이서 풀든지 해야 할 것이다. 서로 할 말이 있을 거 같다. 너무 예민해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그런 부분이 나오면 예민할 수 있다.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그냥 넘어갈 상황도 문제가 된다. 앞으로도 주의를 시켜야 할 것 같다.
민병헌은 타순을 6번으로 내렸는데 저렇게 해줘야 수월하지 않겠나.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거라 믿는다. 민병헌이 자리를 잡고 있어야 힘이 된다.
김현수가 부상으로 교체됐는데 괜찮을 거 같다. 워낙 튼튼하니까. 본인이 아프다고 하니 걱정은 된다. 모른 척 하려고 하는데 본인이 아프다면 정말 아픈 거다.
라이트를 꺼달라고 한 것은 햇빛에 반사되는 부분이 커서다. 꺼달라 했는데 타자 입장에서는 어두워서 켜달라고 하더라.
빨리 끝내는 게 목표다. 변수를 두고 무리를 하고 그럴 상황은 아니다. 하던 대로 상황에 따라 3차전 때도 똑같이 경기 흐름 대로 갈 것이다.
8회 이현승은 박병호를 상대할 때 본인한테 맡기라고 했다. 현승이 정도면 붙을 수 있고, 채우고 가면 부담스럽다. 카운트 나빠지면 빼라고는 했다.
포수 양의지는 투수 리드에 신경을 많이 써서 방망이가 안 맞는다.(웃음) 나도 포수 해봤잖아. 방망이 신경을 잘 못 쓴다. 여러 가지로 책임감을 갖고 대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