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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싫었던 툴로위츠키, 벼랑 끝 토론토를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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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싫었던 툴로위츠키, 벼랑 끝 토론토를 구하다

    트로이 툴로위츠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페이스북)

     

    트로이 툴로위츠키(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유격수다. 올해까지 통산 타율 2할9푼7리에 홈런 193개를 쳤다.

    하지만 가을만 되면 작아졌다.

    툴로위츠키는 2007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를 시작으로 챔피언십 시리즈, 월드시리즈, 2009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출전했다. 시즌 도중 토론토로 이적한 올해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나서고 있다. 성적은 1~2차전을 포함해 15경기에서 타율 1할7푼9리에 그쳤다. 홈런도 고작 1개에 불과하다. 가을이 싫은 툴로위츠키다.

    그런 툴로위츠키가 토론토를 구하는 홈런포를 날렸다. 전날 생일을 축하하는 자축포였다.

    툴로위츠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 원정 경기에서 3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토론토도 5-1로 승리하면서 2패 후 첫 승을 거뒀다.

    가을만 되면 작아졌던 툴로위츠키는 4회초 1사 만루에서 텍사스 선발 마틴 페레즈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첫 타점을 올렸다.

    6회초 방망이를 시원하게 돌렸다. 2-0,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6회말 무사 만루, 크리스 콜라벨로가 홈, 그리고 1루로 이어지는 더블 플레이를 당했다. 단숨에 2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툴로위츠키가 치치 곤잘레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다. 200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이후 첫 포스트시즌 홈런이다.

    한 경기에서 4타점을 쓸어담은 툴로위츠키는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도 다시 썼다. 이전에는 시리즈에서도 4타점을 올린 경험이 없다.

    토론토 타자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 한 경기 4타점을 올린 것은 1993년 필라델피아와 월드시리즈의 토니 페르난데스, 데본 화이트, 조 카터 등 3명이다. 이후 토론토는 포스트시즌과 인연을 맺지 못했었다.

    ▲마르코 에스트라다에 당한 추신수, 그리고 텍사스

    토론토의 3차전 선발은 올해 처음으로 10승을 넘긴 에스트라다였다.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상대로 5점, 마커스 스트로맨을 상대로 4점을 뽑았던 텍사스 타선은 6⅓이닝 5안타 1득점에 그쳤다.

    추신수는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말에는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고, 4회말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말에는 1루 땅볼, 8회말에는 삼진으로 돌아서며 안타를 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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