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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악몽이 그대로' 넥센, 7점 리드 못 지키고 탈락



야구

    '2년 전 악몽이 그대로' 넥센, 7점 리드 못 지키고 탈락

    준플레이오프에서 8안타를 몰아친 허경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넥센은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과 만났다. 2승을 먼저 거둔 뒤 2연패했고, 5차전에서도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9회말 2사 1, 2루에서 박병호가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때렸다. 흐름이 넥센으로 넘어왔지만,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염경엽 감독이 지금도 아쉬워하는 대목이다.

    정확히 2년이 흐른 2015년 10월14일. 이번에는 넥센과 두산이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렀다.

    1승2패로 몰려있던 넥센은 6회말까지 9-2로 앞섰다. 마지막 3이닝을 막아내면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3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손승락-한현희-조상우까지 넥센의 필승조가 총출동했지만, 7점 차가 뒤집혔다. 2001년 삼성-두산의 한국시리즈 6점 차 역전승을 넘어선 최다 점수 차 역전승이다.

    넥센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9회 9점을 내주면서 9-11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넥센은 목동구장 시대를 쓸쓸하게 마감했고, 두산은 3승1패로 NC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초반 분위기는 넥센이 가져갔다.

    2-2로 맞선 4회말 이현호가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일찌감치 움직였다.

    이현호는 2회말 자신의 실책으로 1점을 더 줬지만, 3피안타 2볼넷으로 나름 괜찮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었다. 오히려 넥센 선발 양훈이 5피안타로 고전 중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움직이지 않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이현호 대신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부수를 던졌다. 5차전까지 가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이 선택은 자충수가 됐다. 믿고 올린 노경은이 와르르 무너졌다.

    넥센은 4회말 3점, 5회말 3점, 6회말 1점을 뽑아내며 두산 불펜진을 무너뜨렸다. 박동원이 연타석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박병호의 홈런포까지 터졌다. 선발 양훈도 6회까지 2실점 호투를 펼쳤다. 6회까지 스코어는 9-2, 7점 차 리드였다.

    7회초 양훈이 2실점한 뒤 1사 1루에서 손승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손승락은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넥센으로 승부가 기우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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