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업체인 A사는 2012년 전체 매출의 7%에 불과하던 모바일 매출 비중이 지난해 30%까지 상승했다.
A사 관계자는 "화장품 특성상 사용법 등을 묻는 고객들이 많은데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문자로 실시간 응대하니 제품 이미지가 상승하고 고객 충성도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모바일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취약점인 보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조업체 2곳 중 1곳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활용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기기 활용 실태와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기업의 48.3%가 신속한 업무 처리를 위해 모바일 기기를 회사 정보망과 연동해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19일 전했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기업은 51.7%였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69.2%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고 있었지만 중소기업은 37.2%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화장품·가방·신발(63.6%), 식음료품(58.3%), 자동차·부품(57.7%) 등은 모바일 활용기업이 더 많았지만 기계·정밀기기(32.1%), 고무·종이·플라스틱(28.6%) 등은 활용도가 떨어졌다.
대한상의는 "고객과 직접 대면해야 하는 화장품·생활용품 등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업종과 재고관리가 중요한 식음료품에서 모바일 기기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기기 활용효과로 '비용절감, 업무시간 단축 등 생산성 향상이 있었다'고 꼽은 기업이 전체의 42.5%였다.
'판매증가, 판로확대 등으로 수익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24.2%로 조사됐다.
모바일 기기 활용분야로는 판매·마케팅(44.5%). 조직관리·운영(34.2%), 고객서비스(21.3%), 전략·기획(7.1%), 연구·개발(5.2%) 등의 순이었다.
모바일 기기활용에 대한 애로사항으로는 제조-IT업계 간 협력 네트워크 부족(33.3%), 모바일 콘텐츠 부족(28.7%),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 중심의 기업문화(15.3%), 정보보호 및 안정성에 대한 우려(13.0%) 등이 지적됐다.
모바일 기기활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 과제를 묻는 질문에 모바일 시스템 개발 및 운영에 대한 금융·세제지원(28.7%), 보안기술 개발·배포(22.7%), 전문인력 교육 및 양성(21.7%), 기술자문 및 컨설팅 지원(9.0%), 인프라 확충(8.7%)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모바일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ICT의 제조업 접목, 콘텐츠 개발, 업무방식 개선을 통해 산업의 스마트화·모바일화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