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김경문 감독이 3차전을 앞두고 변화를 선언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9일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21일 열리는 3차전 선발 투수로 손민한을 예고했다.
다소 의외다. 손민한은 올해 26경기 가운데 19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1승6패 평균자책점 4.89로 사실상 5선발 역할을 했다. 외국인 선수인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 다음에는 이재학과 이태양이라는 선발 투수가 있었다. 이재학은 10승8패 평균자책점 4.10, 이태양은 10승5패 평균자책점 3.67로 손민한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손민한을 선택했다. 변화다.
손민한을 선택한 것은 경험 때문이다. 손민한은 1997년 롯데에 입단한 베테랑 중 베테랑. 포스트시즌에도 12경기에 나섰다. 물론 최근 컨디션도 고려된 선택이다.
김경문 감독은 "손민한은 커리어가 있는 선수"라면서 "감이 좋다. 결국 느낌이 좋은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해준다. 그래서 선발로 냈다. 손민한의 공이 좋아 두산 유희관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변화는 타순이다. 1차전에서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게 3안타 2볼넷에 그쳤지만, 김경문 감독은 2차전에서도 똑같은 타순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NC 타선은 3차전에서도 장원준에게 4안타 2볼넷으로 꽁꽁 묶였다. 2차전 7회까지 플레이오프 16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자칫 1993년 삼성의 20이닝 연속 무득점 기록을 깰 뻔 했다.
결국 김경문 감독도 타순 변경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사실 김경문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욕 먹어도 밀어붙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특히 3번으로 나서고 있는 이종욱과 5번 나성범, 6번 이호준의 부진이 크다. 이종욱은 7타수 무안타, 나성범은 5타수 무안타, 이호준은 6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다. 가운데서 에릭 테임즈가 6타수 2안타로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지만, 점수가 나지 않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