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서울 감독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은 K리그 클래식 1위 팀 전북 현대를 상대하면서도 온 신경을 전북에만 집중할 수는 없었다. 아마도 올해 가장 중요한 승부가 될 FA컵 결승전이 눈앞에 다가와있기 때문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우리도 전북도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우리는 다음 주에 중요한 일정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포커스를 맞췄다. 아쉬움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며 결과를 받아들였다.
서울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서울은 작년 FA컵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시민구단 성남FC에 고배를 마셨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또 FA컵 우승을 차지하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길이 열리기 때문에 절대 놓쳐서는 안될 승부다.
최용수 감독은 인천과의 결승전에 대한 구상이 끝났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 전북, 성남 역순으로 선수 구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기의 비중을 따질 때 인천과의 결승전을 최우선으로 삼았다는 뜻이다.
이어 "(성남전 이후) 좋은 흐름을 승점을 통해 이어갔으면 하는 욕심이었지만 우승 자격이 있는 전북과 아쉽지만 이런 경기를 한 것도 다음 경기를 위해 독보다는 약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 내 머리 속에 어떻게 인천전에 대한 대비와 선수 구성이 다 나와있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회복을 잘해야 하고 모든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