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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을 이끄는 김재호·양의지의 투혼



야구

    두산을 이끄는 김재호·양의지의 투혼

    체력적 부담에도 투혼으로 두산을 이끌고 있는 김재호(오른쪽)와 양의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은 넥센과 준플레이오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했다. 3승1패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갔고, NC를 3승2패로 꺾고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푹 쉰 삼성에 비해 9경기를 더 치르고 올라왔다.

    당연히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힘든 선수가 두 명 있다. 바로 유격수 김재호와 포수 양의지다. 지칠 대로 지쳤지만,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짧은 휴식마저 포기한 둘이다.

    김재호는 손시헌의 NC 이적 후 주전을 꿰찼다. 2004년 데뷔해 2013년부터 주전으로 뛰었으니 조금은 늦깎이다. 어느덧 야수 중에서도 고참 축에 속하는 나이가 됐지만,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상황이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제외한 7경기를 쉬지 않고 뛰었다. 나머지 두 경기에서도 9회 대주자와 대타로 교체됐으니 사실상 수비에서는 전 이닝을 소화한 것이나 다름 없다.

    게다가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1할2푼5리로 주춤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뜬 공을 좌익수 김현수와 콜 플레이 실수로 놓쳐 2루타를 만들어줬다. 역전의 빌미가 된,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었다. 가뜩이나 힘든 김재호가 더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도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체력적인 부담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분명히 있다"면서 "김재호가 조금 힘들 것이다. 허경민처럼 방망이가 잘 맞고 그러면 힘든 것도 모를 텐데…"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김재호는 2차전에서 뛰고, 또 뛰었다. 2안타와 함께 5회초 선제 적시타를 날렸다. 물론 몸으로 날아오는 공도 피하지 않았다. 사구도 2개를 얻었다.

    김태형 감독도 "김재호가 방망이도 잘 쳐줬다"고 칭찬했다.

    ▲양의지, 아파도 뛴다

    힘든 건 양의지도 마찬가지다. 양의지는 2010년부터 두산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올해 타율 3할2푼6리, 홈런 20개를 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무엇보다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쓸 때랑 그렇지 않을 때 투수가 느끼는 부담감은 확연히 다르다. 실제로 NC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양의지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함덕주가 와르르 무너지기도 했다.

    당시 파울 타구에 맞았던 양의지는 결국 3차전에 결장했다. 두산은 2차전 역전패에 이어 3차전도 내줬다. 양의지의 공백이 컸다.

    양의지는 진통제를 먹고 4차전부터 출전을 강행했다. 덕분에 두산은 4~5차전을 잡고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진통제 투혼이었다. 물론 체력적인 부담은 숨길 수 없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두 차례나 2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하지만 양의지의 투혼 덕분에 두산은 1차전 역전패를 잊고, 2차전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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