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기쓰히로(黒田勝弘) 산케이(産經)신문 서울 주재 객원 논설위원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일본 극우매체인 산케이(産經)신문의 논설위원이 "박 대통령의 일본 비판은 한국에서 애국자로 보이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산케이신문 서울 주재 객원 논설위원인 구로다 가쓰히로(黒田勝弘)는 29일 시마네(島根)현 사쓰에(松江)시에서 열린 '한국의 지금'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박 대통령은 일본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박 대통령의)일본 비판은 '아버지는 일본 육군 출신이지만, 나는 애국자다'라고 한국에서 보여지기 위해 하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는 반한·혐한 감정이 강해져 '국교 단절하면 어떠냐'는 얘기가 나오고, '괘씸한 한국 요리 따위는 먹기 싫다'며 일본인의 발길이 끊긴 한국 음식점들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그토록 반일 감정이 강한 한국에서는 '일본은 괘씸하다'고 외치면서도 아사히(朝日)맥주를 마시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로다는 일본과 한국의 비슷하면서도 닮지 않은 문화를 설명하면서 과거 일본이 한국을 지배했던 역사를 두고 '인연'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RELNEWS:right}
구로다 논설위원은 한국 여성들에 대해 "매너가 매우 나빠졌다"며 모두 '공주병'이 있다고 막말을 내뱉었다.
그는 "과거 한국의 젊은 여성은 길에서 부딪히면 고개숙여 인사했지만 지금은 '아야'거리기만 한다"며 "상대방에 대해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우선시한다"고 폄하했다.
한편 산케이는 지난 8월 칼럼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비판하면서 박 대통령을 일본 낭인들에 의해 암살된 명성황후에 비유하며 '사대주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 정부는 산케이 신문에 칼럼 삭제를 요구했으나 산케이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