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북한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야 국회의원과 전문위원, 통일부 당국자 등 70여명에 대해 개성 방문 초청장을 발급한 것으로 알려져 남북관계 개선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북한은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나경원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23명과 전문위원, 통일부 국장, 직원 등 모두 70여명을 방북 초정장을 발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북단은 다음달 2일 오전 9시30분 개성으로 출경해 이날 오후 5시 귀경할 예정이다.
북한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과 통일부 당국자 등에 대해 한꺼번에 초청한 것은 이례적으로 8.25 고위급 합의이후 민간교류 활성화와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 등은 광복 70년을 맞아 열리고 있는 고려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 발굴한 현장과 유물 전시장인 박물관을 방문하고 왕건릉도 참관할 예정이다.
오는 31일까지 3박4일간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하는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등 양대 노총 대표단이 28일 오전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특히 이번 방북에서는 그동안 국회 차원에서 북측의 반대로 한 번도 방문하지 못한 개성공단 방문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은 국정감사 등을 통해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정부 측에 계속 촉구해왔다.
지난 주 금강산에서 있은 이산가족상봉행사도 잘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방북이 남북관계 개선에 좋은 계기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아직 초정장은 도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회 방북단은 이날 북측 관계자들과의 접촉도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북한은 8.25합의 이후 그동안 중단했던 대북지원단체들의 대북지원 관련 협의도 지난 달부터 다시 시작했다.{RELNEWS:right}
대북지원단체 한 관계자는 "북측이 농업·축산·산림 등의 분야에서 정치적 의도가 없는 지원은 받아들이겠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대북지원단체들이 북측과 활발한 접촉을 보이고 있으며, 다음달 중순쯤에는 30여개 단체가 평양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끝나면 민간인 교류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뜻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최근 민간교류가 이어지면서 양대 노총 관계자 162명이 28일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으며, 내달 9~10일에는 금강산에서 남북 종교인평화대회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