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역사교과서와 민생문제를 동시에 제기하며 쌍끌이 전략에 나섰다.
역사교과서에만 천착할 경우 자칫 민생 현안을 도외시한다는 정부.여당의 프레임에 걸릴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역사교과서 문제를 사회적 논의기구에 맡기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전념하자는 우리당의 제안을 수용할 것을 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에 관한 일은 역사학자가 판단해야 하고 어떤 경우도 정권이 재단해선 안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그 마음으로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도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제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어 "국민은 지금 하루하루가 절박한 상황"이라며 "어제 발표된 통계청 발표서도 전체 임금 근로자의 절반이 월수입 200만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체감 실업률과 부의 불평등 관련 수치를 일일이 나열하며 "국민은 정부여당이 경제와 민생을 내팽개치고 먹고사는 문제와 아무 상관없는 국정교과서에 몰두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정부에서 국정교과서 관련 예비비 편성 자료 제출을 거부한 데 대해 "(여당 소속) 예결위원장의 지적대로 정부가 아무런 해명도 없이 또 자료 제출도 않는다면 국회 예산심사권 무력화 시도로 해석할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