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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만 복귀' 봉태규, 노량진 고시생 되다

    [기자간담회 현장] KBS 2TV 드라마스페셜 '노량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

    (사진=KBS 제공)

     

    배우 봉태규가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그는 서른 셋 노량진 고시생 역할을 맡아 그간 쌓인 연기 갈증을 해소했다.

    봉태규의 복귀작인 KBS 2TV 드라마스페셜 '노량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극본 김양기·연출 이재훈)'는 남들만큼 살기 위해 노량진에 입성한지 4년, 1점차로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낙방하고 다시 이를 악물고 국가직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려는 희준의 이야기를 그린다.

    안정된 삶이 희망이자 꿈이 되어 버린 'N포세대' 희준이 촉망받는 기계체조 선수 였다가 은퇴한 풋풋한 20대 유하(하승리)를 만난 뒤 자신을 돌아보며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이재훈 PD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대본연습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본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가 봉태규였다"고 말했다.

    이어 "주인공 희준은 화려한 전문직도 아니고, 특별한 사람도 아닌 평범한 공무원 준비생이다. 이런 역할을 재미있게 살릴 수 있는 배우는 많지 않은데, 봉태규 덕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고 칭찬했다.

    극중 서른 셋 만년 고시생 희준 역을 맡은 봉태규 역시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아 기분 좋게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그는 "3년 간 작품을 쉬었다. 아내에게 부끄럽지 않을 작품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대본을 보는 순간 나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찌질', '결핍'에 대한 애착은 이번 작품을 선택한 결정적 계기 중 하나다.

    봉태규는 "모든 사람은 결핍이 있지 않나. 또 사람은 찌질할 때 가장 극적이다"라며 "예전에는 이런 캐릭터를 맡는 것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찌질함을 더 잘 표현하자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의 생각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이 PD는 "작품이 자칫 어둡게 보여지지 않을까 걱정이 컸다. 편집을 하면서 만약 다른 배우였다면 불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장면도 많더라"며 "다행히 봉태규가 느낌을 잘 살렸다. 성공적이라는 생각"이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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