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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정화 '비밀TF' 논란되자 업무 분장표 '마사지'

국회/정당

    교육부, 국정화 '비밀TF' 논란되자 업무 분장표 '마사지'

    'BH보고 → 상황보고', '언론섭외 → 협조지원'으로 바꿔 국회 제출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해 청와대에 일일보고를 하는 비공개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자 담담 업무를 설명하는 표현을 교묘하게 바꾸는 '꼼수'를 부리며 여론을 호도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배재정 의원실 제공)

     

    30일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배 의원에게 국정화TF 관련 자료를 제출하며 "언론에 공개된 조직표는 확정본이 아니"라며 새로운 업무분장표를 다시 제출했다.

    교육부는 일단 문제의 조직이 '비밀'TF가 아니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TF 이름을 '역사교육지원팀'으로 바꿨다.

    또 TF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내용을 일일이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 청와대가 국정화를 주도했다는 논란을 의식한 듯 'BH(청와대) 일일 점검 지원'에서 'BH'라는 글자를 없애고 '상황보고'로 표현을 바꿨다.

    정부가 언론을 동원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는 논란이 일자 '기획기사 언론 섭외, 패널 발굴 관리'는 '협조지원'으로 바꿨고, '교원‧학부모‧시민단체 동향 파악'도 '동향 파악' 이라는 말 대신 '활동'이라고 바꿨다.

    교육부가 논란이 된 내용들을 말장난하듯 손봐서 국회에 제출한 것이다.

    교육부는 'BH 일일 점검 회의 지원' 업무를 담당했던 김 모 연구사와 '온라인, 동향 파악, 기획기사 언론 섭외'를 맡았던 백 모 연구사도 업무에서 제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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