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를 선언한 잭 그레인키. (홈페이지 영상 캡처)
LA 다저스의 우완 에이스 잭 그레인키(32)가 FA 시장에 나온다.
ESPN 등 미국 언론들은 4일(한국시간) "그레인키가 공식적으로 FA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그레인키는 다저스와 남아있는 3년 7100만달러(약 805억원)를 선수 옵션을 행사해 포기한 뒤 FA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클레이튼 커쇼가 좌완 에이스라면 그레인키는 우완 에이스였다.
2009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던 그레인키는 밀워키 브루어스, LA 에인절스를 거쳐 2013년부터 다저스에서 뛰었다. 다저스 이적 후 매년 15승 이상에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했고, 올해는 19승3패 평균자책점 1.66을 찍으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ESPN은 커쇼-그레인키 조합을 "야구 역사상 최고의 원투 펀치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특히 ESPN은 "이번 시즌부터는 빼어난 제구력과 정상급 체인지업, 골드 글러브급 수비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그렉 매덕스와 비교되기도 했다"면서 "타격에서도 최고였다. 홈런 2개, 2루타 2개 등 타율 2할2푼4리를 쳤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그레인키는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1년 전 7년 2억1000만달러 계약을 맺은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6년 1억5500만달러에 사인한 존 레스터(시카고 컵스)의 계약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