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연간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로 인한 비용이 약 4조 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8일 지난해 피해구제 및 분쟁 조정 건수와 소비자 피해 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추정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액은 9천 397억원, 소비자 피해 조사 등을 통해 추산된 피해액은 3조 3천 904억원으로, 두 금액을 합하면 4조 3천 301억원이다.
즉, 한국의 20세 이상 성인인구 4천 75만명이 1인당 1년 동안 10만 6천원의 피해를 보는 셈이다.
이 소비자 피해액 4조 3천 301억원은 지난해 우리나라 GDP의 0.29%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영국 0.24%보다는 높고, 일본 1.22%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성별에 따른 소비자 피해 경험률은 남성이 14.2%, 여성 12.9%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6.2%로 가장 높았다. 이후 20대 14.3%, 40대 12.9%, 50대 11.9%, 60대 이상 11.5%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