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밥상용 쌀 추가 수입으로 쌀값이 폭락한 데 항의해 농민단체가 농촌에 이어 도심에서도 나락 쌓기 시위에 들어갔다.
광주광역시 농민회는 9일 오후 2시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밥상용 쌀 수입 반대와 재고쌀 북송 그리고 쌀값 폭락 대책을 촉구하며 벼 야적시위를 벌였다.
농민들은 이번 시위에서 쌀값 폭락 원인은 풍년이 주 원인이 아니라 막대한 수입 쌀 때문인데도 정부는 가공용 쌀을 저가 방출하는 것을 쌀 대책으로 발표하는 미봉책을 펴고 있다며 비판했다.
농민들은 특히, 쌀값을 포장하기 위해서는 묵은쌀(재고미) 해결 방안이 선착적이고 핵심인 데 정부가 묵은쌀(재고미) 해결방안으로 내놓은 추가수매와 시장격리 대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에 불과하다면서 인도적이고 민족적 차원에서 북녘 쌀 보내기 추진을 정부에 요구했다.
농민들은 햇벼 40kg 한 가마에 4만3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 원 이상 20% 가까이 폭락했지만, 급전이 필요해 저가투매마저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 수매 물량을 1백만 톤으로 확대할 것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회원들은 정부의 쌀값 폭락에 대한 무대책에 항의하며 지난 10월 20일 전남 영광군 대마면 복평리 논에서 트랙터로 볏논을 갈아엎은 데 이어 지난 3일부터 담양 등 10개 전남 시·군에서 벼 야적시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