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국무회의에서 “현행 7종 교과서 근현대사 집필진 대부분이 전교조를 비롯해서 특정 이념에 경도돼 있다”고 비난하며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재차 옹호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국민의 삶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문제는 정쟁이 되어서도 안 되고, 정쟁의 대상이 될 수도 없는 것”이라며 “현 역사교과서는 우리 현대사를 정의롭지 못한 역사로,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잘못되고 균형 잃은 역사교과서로 배운 학생들은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 되는 부끄러운 나라로 인식하게 되어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참으로 무서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측은 다양성을 얘기하지만, 현재 7종 교과서에 가장 문제가 있는 근현대사 분야 집필진 대부분이 전교조를 비롯해서 특정이념에 경도돼 있다”고 비난하면서, “관계 부처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들이 집필에 동참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국회를 향해 노동개혁 연내 입법, 경제활성화법안 및 한중FTA 비준안의 연내 처리를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9월에 어렵게 이뤄낸 노사정 대타협이 하루빨리 청년일자리 창출과 경제체질 개선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조속한 노동개혁 입법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올해 안에 노동개혁 입법이 완수돼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킬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또 “지난 주말 여야가 상임위와 예결위 정상화에는 합의했지만 조속히 처리돼야 할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법안, 노동개혁 법안, 한중FTA 비준안은 구체적 논의가 없어 아쉽다”며 “이것은 국민들의 삶과 대한민국 경제를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