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신청사 브리핑룸에서 2016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서울시의 2016년 예산안이 27조4천531억원으로 편성됐다.
서울시는 10일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7.6%(1조9천347억원) 늘어난 27조4천531억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수준 3.3%를 반영한 것이다. 자치구와 교육청 지원을 늘리고 복지예산의 꾸준한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의 새해 예산안의 초점은 ‘복지혁신’과 ‘민생경제’ ‘도시재생’ 세 가지로 집중된다.
복지예산은 8조3천893억원으로 잡혔다. 전체 예산의 34%로 전년도와 비슷한 규모다.
이에는 최근 포퓰리즘 논란을 빚고 있는 청년수당 90억원의 예산이 포함돼있다. 심사를 거쳐 청년 3천명에게 월 5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체 액수로 보면 크지는 않지만 중앙정부와 새누리당이 반대하고 있어 의회 통과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런 것을 지원해주는 것이 정말 창조경제"라며 "이것을 갖고 시비를 걸고 정략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정치가 할 일이 아니며 중앙과 지방, 여야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중대성이 제기된 공공의료 강화에도 6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편성됐다.
민생경제를 위한 박원순표 예산으로는 4천635억원이 편성됐다. 성수 수제화거리와 홍릉 의료.바이오 R&D 클러스터 조성 등에 투입된다.
최근 한달간 벌인 일자리대장정을 통해 나온 제안을 반영하거나 기존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도 1천903억원이 배정됐다.
박원순표 도시재생 사업의 상징인 서울역고가공원 사업비로도 2016년에 232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역고가공원 사업은 현재 경찰이 교통심의 통과를 보류하고 있어 지연되고 있지만 서울시측은 오는 29일 0시부터 차량을 통제하고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의 내년 예산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자치구 재정지원을 눈길을 끄는 또다른 대목은 자치구 재정지원을 올해보다 2천8백억원 확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