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매출성장률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체 순위에서 첫 톱5에 진입하는 등 약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2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의 맥클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은 2015년 41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인텔(503억달러)을 턱밑까지 추격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이 올 연말 전망치대로 실적을 거둘 경우 두 회사의 매출액 격차는 87억 달러 차이로 좁혀지게 된다.
특히 세계 반도체시장의 두드러진 변화 가운데 하나는 SK하이닉스의 약진이다. SK하이닉스는 직전 순위 6위에서 두 계단 뛰어올라 4위로 올라서며 글로벌 반도체업체 순위 톱 5에 첫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의 약진으로 미국의 퀄컴사가 4위에서 5위로, 마이크론은 5위에서 6위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2015년 예산 반도체업체 순위는 1위 인텔, 2위 삼성, 3위 TSMC, 4위 SK하이닉스, 5위 퀄컴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NEWS:right}SK하이닉스는 모바일 D램 점유율 향상과 나노 미세공정 효율화, 환율 효과를 고려한 올해 매출 성장률이 1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익스체인지 자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15년 모바일D램 점유율이 2014년 23.9%에서 26.4%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의 인텔 추격과 SK하이닉스의 빠른 성장세가 의미를 더하는 것은 맥클린 보고서가 단순히 국내 업체들이 수위를 달리는 D램 실적만을 토대로 한 예측이 아니라 D램과 마이크로프로세서칩, 시스템반도체 실적까지 감안해 작성된 것이라는 점이다.
1위 인텔과 2위 삼성의 순위경쟁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2014년 매출 격차가 130억달러에서 올해 87억달러로 33%나 감소하며 두 회사의 격차가 줄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올해 양사 매출 격차가 21%로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