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전국 대표자들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에서 열린 투쟁선포식을 마치고 현수막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오는 14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철회와 노동 개혁을 규탄하는 민중총궐기대회에 서울지역 시민단체들이 참가를 선언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서울진보연대 등이 참여한 서울지역 민중촐궐기준비위원회는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 개악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조치를 두고만 볼 수 없다"며 "집권 여당과 대통령에 맞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제2의 6월 항쟁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총궐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국민 항쟁의 첫 불씨가 될 민중총궐기에 집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형석 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아버지 유신 시대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며 "민주 세력이 모두 힘을 합쳐 박근혜 대통령의 억압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서울민주광장 최나영 부대표는 "내 아이가 국사를 빵점 맞아도 좋으니 제대로 된 역사를 배우게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박근혜 정권이 국민을 무시할 수 없도록 11월 14일 힘을 모아달라"고 시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14일 당일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불법 집회에 엄정 대처 방침을 세운 경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인권운동사랑방 최은아 상임활동가는 "갑호비상령은 계엄령 직전의 극도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발동하는 동원령"이라며 "이러한 경찰의 대응은 시민들에 대한 협박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