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박원순 "당의 혁신과 통합 위해 노력하겠다"

朴 문안박 연대 힘 실어…안철수 설득할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고단한 미생들과의 간담회' 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문 대표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와 관련해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협력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표가 전날 광주 강연에서 문안박 연대 구상을 재차 강조한 가운데 박 시장이 이에 힘을 실은 모양새여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참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문 대표와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청년구직수당 도입과 관련한 청년 간담회 후 40여분동안 비공개 회동을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발표문을 통해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 위해 중단없는 혁신과 통합이 우리 당에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또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헌신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이를 위해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근본적 혁신방안 실천이 중요하다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당의 혁신과 통합을 이루자'며 문 대표가 제안한 취지에 공감을 표시했고 서울시장의 신분에서 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찾기로 했다.

회동에 배석한 박광온 당 대표 비서실장은 박 시장이 회동에서 "어제 문 대표의 제안을 세세하게 접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장이어서 이런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답했는데 마치 제안을 부정하는 것처럼 비쳐져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적극 공감하고 협력할 부분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고전했다.

문 대표는 "당이 혁신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 당내에서도 그런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져 기대하고 있다"며 "여전히 강력하게 공감을 못한 상황이지만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비서실장은 또 "문 대표와 박 시장은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 서로 대화를 통해 하나가 된다'는데 큰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문안박 연대에 대한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더 노력해야죠"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