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연쇄 테러 총책으로 알려진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프랑스 당국의 검거 작전 중 사망한 용의자에 포함돼있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검찰은 전날 새벽 파리 외곽 생 드니 지역 아파트에서 벌어진 검거 작전 도중에 사망한 용의자 2명 중 1명이 아바우드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수차례 폭발과 총격으로 인해 시신 훼손이 심하고 아파트 건물도 무너져내려 신원 확인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프랑스 검찰은 하룻만에 성명을 내고 숨진 용의자의 지문 조회 및 피부 샘플 조사 결과 아바우드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신은 다량의 총알이 박힌 채로 잔해더미에서 발견됐다고도 전했다.
프랑스 마뉘엘 발스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경찰 및 수사 당국의 공로를 치하해 박수를 받았다.
앞서 프랑스 당국은 18일 새벽 아바우드와 8번째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 9번째 용의자 등 주요 용의자들이 숨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를 급습했고 7시간 동안 대치를 벌였다.
그 결과 8명이 검거됐고 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인 아바우드의 사촌 하스나 아이트불라첸은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려 사망했다.
하사나는 모로코계 프랑스인으로 지난 6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시리아에 가고 싶다는 내용의 사진 등 게시물을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벨기에인인 아바우드 역시 모로코계로, 지하디스트 배출 비율이 높은 브뤼셀 몰렌베이크 지역 출신이다.
2014년 초 시리아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진 아바우드는 이후 지하디스트 모집책 역할 등 중책을 맡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프랑스 고속철과 파리 교회 테러를 계획했다가 실패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8번째 용의자인 압데슬람과는 오래 전부터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