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은 26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앞두고 화합과 통합의 정신을 계승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SNS상에서 이어지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표시하는 추모 물결을 소개하면서 “우리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은 행복한 분이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거인이자 새로운 경제사회 시스템의 초석을 다진 김 전 대통령을 떠나 보낼 때가 됐다”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시대의 ‘쾌도난마’(快刀亂麻)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계승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1979년 10월 4일 헌정 사상 첫 의원직 제명을 당한 뒤 ‘나는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그 업적은 영원히 우리 마음 속에 살아 숨쉴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받들어 세계 속의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드는 것은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노동개혁과 경제살리기 법안을 처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수출을 늘리기 위해 꼭 필요한 FTA가 조속히 처리되기를 바라는 기업가와 국민들의 여망에 역행하지 말아야 하는데 야당이 지연시키고 있어 답답하다”면서 “한중 FTA는 물론 다른 민생경제 법안이 원만히 처리되도록 하는 것이 국회가 할 일이고 김 전 대통령도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김 전 대통령은 9선 의원을 지내며 일생을 국회에 바쳤다 해도 과언이 아닌 대표적 의회주의자였다”면서 “동료 의원들이 장외투쟁을 주장하며 등원을 거부했을 때 김 전 대통령은 장내투쟁을 외쳤다”며 김 전 대통령의 의회주의를 기렸다.
그러면서 “여야 한 목소리로 고인의 의회주의 정신을 기렸지만 현재 국회 상황을 보면 진정한 의회주의가 살아있는지 의심이 든다”면서 야당을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김 전 대통령이 상해 시찰 후 세계화에 실패하면 지구적 경쟁에서 탈락할 것이란 말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면서 “한중 FTA 처리는 여당을 위한 것이 아닌 국익을 위한 것”이라며 야당의 협력을 당부했다.
그는 “올 한 해도 야당 발목잡기로 허비했다. 야당이 법안심사를 하지않는 것은 의회주의 파기이자 책임 방기”라면서 “필요할 때 한 컵의 물이 모자라 죽은 화초에 몇 바가지의 물을 줘도 살아나지 않는다. 경제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노동개혁 등 주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다음달 5일 제2차 민중총궐기대회의 집회신청과 관련해 "불법 폭력 시위를 벌여 국민의 안전에 위해를 끼쳤던 세력이 집회 허가를 신청했다고 한다"고 언급한 뒤 "이 불온한 세력이 신청한 집회는 불허해야 한다. 공권력은 이들을 원천봉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