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오영식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연대' 추진에 반대해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당 소속 초재선 의원들과 원외 지구당 위원장들은 문 대표에 대한 지지성명을 각각 발표하는 등 당이 혼돈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태년 정개특위 야당간사와 안규백 의원 등 새정치연합 소속 초재선 의원 48명은 27일 성명을 내고 "당의 지지율이 20% 대 초중반에서 요지부동이다"라며 "그 책임의 중심에는 문재인 대표가 있다. 원내대표의 책임도 무겁고 최고위원들의 책임도 가볍다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총체적 진실은 아니다"라면서 "진실은 당내의 끊임없는 갈등․대립․충돌"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또 "갈등․대립․충돌을 극복하고 단합하는 길은 여러 갈래일 수 있다. 그러나 그 길은 현실적이어야 하고, 구성원 대다수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문․안․박 체제’가 그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초재선 의원들은 또 "문재인 대표가 당의 단합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겠다고 다짐해야 한다"면서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한 혁신의 내용과 방향에 동의하고 그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박원순 시장의 참여 결정을 환영하고 평가한다. 현역 광역단체장으로서의 참여에 한계가 있고, 물리적으로 애로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관련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기 바란다. 계파로부터 자유롭다는 사실이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대표에 대해서는 "당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대승적 결정을 해주기 바란다"면서 "안 전대표의 문․안․박 체제 참여가 혁신안 실현의 길이자 당의 단합으로 가는 길이다. 당원과 지지자들은 안 전대표의 결단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며 문안박 참여를 촉구했다.
또 나머지 의원들에 대해서는 "문․안․박 체제를 만들고 단결하여 전진하는 대열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밖에 현실적이고 수용가능한 대안은 없다는 것이 저희들의 판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