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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당명 바꾸고 총선 치른다"

정치 일반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당명 바꾸고 총선 치른다"

    -73%가 당명 교체 요구, 프레임 바꿔야
    -역사성, 가치, 통합 반영한 당명으로
    -혁신전당대회? 당 상황과 시간 부족해
    -안철수 탈당 안할것, 교집합은 혁신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새정치민주연합이 당명을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창당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인데요. 여론조사를 해 보니까 73%가 당명 개정에 찬성을 했답니다. 지금 당이 참 어수선한 상황에서 당명개정 추진안의 의미는 뭘까요? 창당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을 맡고 계세요. 전병헌 최고위원 만나보죠. 전병헌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전병헌> 안녕하세요. 전병헌입니다.

    ◇ 김현정>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간판을 결국 바꾸시는군요.

    ◆ 전병헌> 대의원들이 우리 당의 중추인데요. 당의 중심인 대의원들이 압도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들이 확인이 된 셈이죠.

    ◇ 김현정> 73%, 지금 압도적이라고 말씀하셨어요. 73%가 바꾸라고 했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어떻게 해석하세요?

    ◆ 전병헌> 기본적으로 우리 당명이 부르는 게 많이 불편하고 우리 국민과 당원들에게 그렇게 친숙하지 않아서 여러 가지 인식에도 좀 문제가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또 우리 당의 현재 모습 자체도 무엇인가 환골탈태가 필요하다는 함의도 함께 담겨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말하자면 주류 대 비주류, 친노 대 비노, 이런 프레임에서 벗어나서 환골탈태하라는 의미로 73%가 지지한 거다?

    ◆ 전병헌>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죠.

    ◇ 김현정> 그러면 이름을 선정을 하셔야 되는데, 어떤 원칙을 가지고 선정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 전병헌> 기본적으로 당명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브랜드니까 우리 당이 지난 60년 동안 걸어왔던 역사성. 그리고 우리 당이 추구해온 가치. 그리고 세 번째로 지난 안철수 대표와의 통합의 정신도 반영이 되어야 될 것 같고요. 마지막 네 번째로는 우리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다 친숙하고 익숙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기본적으로 국민과 당원들의 공모를 통해서 진행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마는, 내일 60년 추진위원회 실행위원단 회의를 해서 보다 더 구체적인 방안을 모으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정할 계획입니다.

    ◇ 김현정> 총선 전에 새 이름이 나오나요?

    ◆ 전병헌> 총선 전에 새 이름으로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총선 때는 새 이름을 걸고 가는 겁니까?

    ◆ 전병헌> 총선 때는 현재 부르기 어려운 당명에서 좀 더 부르기 쉽고 인식하기 좋은 당명으로 바꿔야 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온 만큼, 가능하면 총선 전에 당연히 바꿔야 되겠죠.

    ◇ 김현정> 그러면 좀 낯설어서 불리한 건 아니에요?

    ◆ 전병헌> 글쎄요, 낯설다기보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긴 당명이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일반 행사장에서 원샷에 불려지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생긴지도 꽤 됐는데 여전히 '당명이 부르기 힘들다, 인식하기가 힘들다'는 의견이 있었고요. 그리고 또 실질적으로 일반 국민들이나 당원들한테 명료하게 아직 전달이 안 되고 있는 그런 한계성 때문에 당명 개정의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죠.

    ◇ 김현정> 그렇다면 제가 지금 언뜻 드는 생각이 새로운 이름이지만 그래도 아주 낯설지 않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정통성도 담고 있어야 되고, 과거와도 연결이 되고. 그래서 예전의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지금도 그리워하는 분들이 꽤 많이 계시고, 지금도 그렇게 부르는 분들도 꽤 많이 계세요.

    ◆ 전병헌> 그렇군요.

    ◇ 김현정> 어떻게 보세요? 그 이름을 다시 갖는 건?

    ◆ 전병헌>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갖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보여 지는데요. 지금 민주당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정당이 있기 때문에.

    ◇ 김현정> 김민석 전 의원이 있는 그 당이죠.

    ◆ 전병헌> 그래서 그러한 문제들이 사전에 해결이 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어찌됐든 '어떤 당명이다'라고 저의 개인적인 의견보다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의견을 개방적으로 공모를 해서 최종적으로 몇 개를 압축한 뒤 그것을 가지고 다시 한 번 당원들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떤 분은 김민석 전 의원의 민주당하고 아예 통합을 해서 아예 그 이름울 갖는 것도 아이디어다, 그런 것도 당 일각에서 나오더라고요. 가능한 방법입니까?

    ◆ 전병헌> 글쎄요. 제가 지금으로써는 뭐라고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우리 청취자 여러분 들으시면서 혹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에 건네고 싶다는 아이디어 있으면 보내주시고요. 저는 받아보면서 진행해 보죠.

    ◆ 전병헌> 고맙습니다 (웃음)

    ◇ 김현정> 당명 말고 어떤 게 바뀝니까? 당 색깔 이런 것도 바뀌나요?

    ◆ 전병헌> 글쎄요. 아무래도 당명이 바꿔지면 이른바 로고라고 하죠. 상징물도 약간의 변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것들은 당의 전략홍보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당명이 정해지는 대로 곧바로 작업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못 바꿀 건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당 색깔, 당 로고 다 바꿔도 된다. 생각하는 건 다 바꿀 수 있다?

    ◆ 전병헌>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오는 여론은 어떤 거냐면요. 새정치민주연합 당명만 바꿔서 뭐하냐, 간판만 달리 걸어서 뭐하겠느냐? 이런 쓴소리 나옵니다, 아시죠?

    ◆ 전병헌> 네.

    ◇ 김현정> 지금 당명 바꾼다는 이 큰 뉴스조차 묻힐 정도로 당 상황이 좋지 않은데. 우선 안철수 전 대표가 던진 카드, 혁신전당대회 열자는 카드.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전병헌> 글쎄요, 그야말로 '혁신전당대회'가 문자 그대로, 될 수 있다면 아주 단순명료한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당의 상황이 그렇게 될 수 있었으면 참 좋겠는데요. 역대 우리 야당의 전당대회의 역사를 보면, 한 번도 소위 총선을 앞둔 시점에 당권 경쟁, 즉 공청권 경쟁을 둘러싼 전당대회를 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대개 총선 전에 있었던 전당대회는 새로운 신당이 창당되거나 아니면 이른바 분열된 야권이 하나로 통합되는 통합전당대회였죠.

    ◇ 김현정> 그런 것 말고는 없다?

    ◆ 전병헌> 그리고 그 통합전당대회라는 것도 그냥 전당대회를 열어서 불특정으로 통합한 게 아니라, 소위 분열된 야당의 지도부가 엄청난 산고 끝에 통합을 합의하고 통합수행기구 등등이 구성이 돼서 아주 질서정연하게 이루어진 전당대회였죠. 그야말로 당권을 놓고 공천권 경쟁을 했던 전당대회는 없어서, 현재 우리 당의 현실이나 처지가 혁신전당대회를 정상적으로 치르기에는 시간도 부족하고 상황도 매우 어렵다. 그렇게 보고 있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런데 주승용 최고위원은 “나는 전당대회안을 지지한다, 문 대표께서 지금 그 안을 받지 않으시면, 결단하지 않으시면 당이 혼돈속에 빠진다. 나가려고 하는 최고위원이 지금 2, 3명 되는데 그렇게 되면 지도부는 자동 와해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전병헌> 지금 현재 나가려는 지도부, 최고위원은 제가 볼 때는 아무도 없는 것 같고요.

    ◇ 김현정> 주승용 최고위원 한 분입니까, 그러면?

    ◆ 전병헌> 주승용 최고위원도 독단적으로 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최고위원들이 지금 기본적으로 혼돈 속에 있는 당에서 뛰어내리는 것은 무책임하고, 오히려 비겁해지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고요. 끝까지 당이 질서 있게 정리될 수 있도록 나름 노력을 하는 것이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당원들과의 약속이기도 하고. 또 당 지도부로서 최선의 책임을 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현재의 지도부들은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안 대표측은 이번 제안이 마지노선이라고 했거든요. 마지막 제안. 만약 이 제안을 문 대표측이 안 받아서, 그러다가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이라도 해 버리면 이거 어떡하나? 이런 얘기들도 있는데요.

    ◆ 전병헌> 저는 안 대표님께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하고요. 정치라고 하는 것은 늘 생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어떤 해답이나 정형화된 틀에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서로간의 정치적인 상상력을 더 크게 발휘를 해서 두 분의 주장의 공감대가 이끌어지는 그런 부분들을 좀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정치적인 묘미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두 분의 정치력이기도 하다.

    ◇ 김현정> 두 분의 정치력, 지금 시험대에 올랐다, 이렇게도 보시는 거예요.

    ◆ 전병헌>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탈당을 하실 리가 없다고 말씀을 하셨지만 그 말씀은 탈당을 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씀으로 들리는데요. 전병헌 최고위원께서는 제3의 길을 얘기를 하셨어요. 제3의 길, 구체적으로 뭡니까?

    ◆ 전병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문 대표께서는 문안박 연대를 제안을 하셨고. 안 대표께서는 지금 문안박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시면서 혁신전대를 제기한 거 아닙니까? 지금 국민들이나 당원들이 볼 때는 두 분이 서로 마주달리는 기관차와 같다. 누가 먼저 뛰어내릴 것인가라는 일종의 기싸움 형세인데요.

    그렇게 끝까지 가서 충돌할 것이 아니라, 안 대표께서 혁신전당대회를 말씀하시기 전에 10대 혁신안을 제기하면서 당시 통합전대론이라는 전대론이 나왔을 때, '통합전대는 사실상 봉합전대다' 라고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셨던 부분이 있거든요. 또 문 대표는 지금 문안박으로 해서 나름대로 혁신의 틀을 갖고 가자라는 취지가 담겨 있으니까. 결국은 두 분 사이에 가장 큰 공감대 내지는 교집합은 혁신이라고 보는 것이죠.

    ◇ 김현정> 혁신이라는 교집합으로 길을 찾아보자 이 말씀이시군요.

    ◆ 전병헌> 문안박이라는 틀, 전당대회라는 성격의 기구, 이런 문제들로 해결이 서로 안 된다고 한다면 지금 말씀드리는 것처럼 혁신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해서 두 분의 교집합의 틀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제기를 한 것이죠.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들어야 되겠습니다. 전병헌 최고위원님 고맙습니다.

    ◆ 전병헌>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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