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한국인 공격수 황희찬은 2부리그에서 경기하는 2군팀인 리퍼링에서 무서운 골 감각을 자랑한 덕에 입단 1년 만에 잘츠부르크 1군 데뷔전을 치렀다.(자료사진=레드불 잘츠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최근 2시즌 연속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휘하의 시티풋볼그룹(CFG)와 유사한 형태의 레드불 유한책임회사(GmbH)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클럽이다.
레드불 GmbH는 본사가 있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뿐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의 RB 라이프치히, 북미메이저리그사커(MLS)의 뉴욕 레드불스, 레드불 브라질, 레드불 가나 등 전 세계적인 범위의 축구선수 발굴망을 보유하고 있다.
7일(한국시각) 레드불 GmbH의 간판 클럽인 잘츠부르크의 공식 홈페이지는 검은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동양인 선수의 사진으로 장식됐다. 주인공은 바로 한국 출신 공격수 황희찬.
지난해 진통 끝에 잘츠부르크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7일 파펠슈타디온에서 열린 마터스부르크와 2015~2016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9라운드에 등 번호 4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잘츠부르크 입단 후 2부리그의 FC리퍼링으로 임대돼 무서운 활약을 펼친 황희찬은 예상보다 이른 19라운드에서 잘츠부르크 1군 데뷔에 성공했다. 올 시즌 2부리그 17경기에서 11골을 넣는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황희찬은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해 간판 공격수 호나탄 소리아노의 파트너로 후반 35분까지 활약했다.
볼프스베르거와 18라운드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곧바로 데뷔전까지 치른 황희찬은 아쉽게 골 맛은 보지 못했지만 예상보다 일찍 1군에 합류하며 후반기 활약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당초 황희찬은 내년 2월 시작되는 후반기부터 1군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터스부르크전에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러 매우 기쁘다”면서 “90분 동안 더 나은 경기를 펼쳤고, 좋은 득점 기회도 많이 만들었지만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현재 잘츠부르크는 9승7무3패(승점34)로 FK오스트리아 빈(승점35)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SK라피드 빈과는 승점 34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덕에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