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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활성화와 정부의 블랙프라이이데이 등 소비 진작 정책 등으로 지난 10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 규모로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5년 10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올 10월 중 가계대출은 11조8천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7조8천억원)보다 4조원이 많은 것으로 지난 2003년 관련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 4월 10조1천억원이다.
9월에도 9조8천억원 증가하며 역대 2번째를 기록하는 등 가계 부채의 가파른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예금을 취급하는 은행과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이 가계에 빌려준 자금을 말한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거래활성화로 주택담보대출이 전월보다 7조5천억원 증가했다. 4월 8조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다.
특히 마이너스 대출 등 기타대출도 4조3천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RELNEWS:right}한은 금융통계팀 신성욱 과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주택 거래와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띠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저금리와 블랙프라이데이 영향으로 마이너스 대출 등 기타대출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예금취급기관의 10월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792조4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예금은행이 550조2천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242조2천억원씩 각각 늘었다.
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8조6천억원,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우체국 예금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3조2천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8천억원, 기타대출은 2조4천억원 늘었다.
특히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증가액은 역대 최대 규모다. 11월부터 상호금융의 경우 토지, 상가에 대한 담보대출이 규제되면서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6조9천억원 늘었고, 비수도권에서 4조9천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