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낮은 투자매력도가 연간 13만개의 일자리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0일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투자환경 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001년부터 3년간 직접투자 순유출에 따른 생산손실액은 약 144조원으로 연평균 약 1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용손실규모는 같은 기간 누적 기준 약 92.7만 개, 연평균 약 7.1만 개로 추산됐고 연관 산업의 고용손실까지 고려할 경우 연평균 12.8만개의 일자리가 날아간 것으로 추정됐다.
이태규 한경연 미래전략실장은 “경제규모가 커지고 기업이 글로벌화 될수록 해외직접투자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동시에 외국인직접투자도 증가해야 좋은 투자환경을 갖춘 경제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환경 개선을 통해 외국인직접투자를 늘이고 국내에서의 사업상 어려움 때문에 해외로 진출한 기업의 유턴도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에 비해 외국인직접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현상은 2000년대에 들어 두드러져 2001년부터 2014년까지 누적액 기준 외국인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의 약 0.45배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우리나라와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유사한 싱가포르의 경우 외국인투자 규모는 우리나라의 5배에 달해 큰 대조를 보였다.
같은 기간 해외직접투자 누적액은 싱가포르 약 2765억 6백만 달러, 한국 약 2460억 1천 1백만 달러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외국인직접투자 유입액은 싱가포르 약 4954억 2천 8백만 달러, 한국 약 1098억 달러로 싱가포르가 5배 가까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