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 남북합의 후속조치로 추진된 남북 당국회담이 11일 오전 개성공단에서 시작됐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금강산 관광 재개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예정보다 10분 정도 늦은 오전 10시40분쯤 전체회의가 시작돼 약 30분만에 종료됐다. 이후 양측 일정조율에 따라 수석대표 접촉 등이 이어진다”고 밝혔다.
북측 수석대표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은 회담장에서 “아침 일찍 서울을 떠났는데 불편하지 않았느냐”며 “날씨는 겨울이지만 북남관계는 따뜻한 봄볕이 오게끔 잘 노력하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이번이 1차 당국자회담인데, 처음 길을 걸을 때 온전하게 잘 걸어가는 게 중요하다. 첫 길을 잘 걸어, 통일로 가는 큰 길을 열자”고 화답했다.
{RELNEWS:right}당초 2시간 가량으로 예상됐던 전체회의는 30분만에 일찍 끝났다. 남북은 이후 연락관 접촉을 이어가면서 수석대표 회담 등 추가 회담을 이어가게 된다. 양측은 점심식사를 마친 뒤 오후에는 전체회의를 재개하거나 수석대표 접촉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우리 측이 그동안 강조해온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 ‘근본적 해결책’ 마련, 북측 요구안으로 알려져 있는 금강산관광 재개 등이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김의도 통일부 국장, 손재락 국미총리실 국장 등 3명이, 북측에서 황철 조평통 서기국 부장,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 등 3명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