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당국회담 이틀째인 12일 오전 10시40분 수석대표 접촉을 시작했다. 당초 예정보다 10분 늦게 회담이 속개됐다.
남북은 전날 오전 전체회의, 오후 두 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 의제 조율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자, 이날 3차 수석대표 접촉을 시작으로 추가 논의를 이어간다.
회담 의제를 놓고 남측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북측은 2008년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회담 시작 전 '회담 분위기가 어떤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유구무언이다. 나중에…(밝히겠다)"라고 말했다.
북측 관계자들도 취재진에게 "다들 노력하고 있으니까, 좋은 결과가 나와야지"라며 말을 아꼈다.
남측 대표단은 전날 밤 평가회의 등을 한 뒤 개성공단 내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상황실 요원들은 계속 회담장인 종합지원센터에 머물면서 간이침대 등에서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RELNEWS:right}
현장에 파견돼 있는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특정 언론에 '합의문 작성 단계까지 갔으나 북측이 토씨 하나까지 집착해 회담이 연장됐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남북은 쌍방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이를 토대로 오늘 회의를 속개해 조율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 사항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