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5일(현지시간) 부터 이틀간 '역사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들어갔다.
이번 회의가 '역사적인' 이유는 미국이 7년여 만에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하고 기준 금리 인상에 첫발을 내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린다면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계속된 '제로금리' 시대가 7년 만에 막을 내리는 것이 된다. 또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이 된다.
금리 인상 여부는 16일 오후 2시(한국시간 17일 오전4시) 성명을 통해 발표된다. 이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통화정책 결정의 배경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현재 0∼0.25%에서 0.25∼0.50%로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오히려 관심은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금리 인상의 폭과 속도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느냐에 쏠려있다
금융시장은 대체적으로 연준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1.5%로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낮은 물가 등을 감안해 연준이 내년 말 기준금리를 1%선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당초 예상보다 가파르게 인상이 단행되면서 2%선까지 이를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신흥국은 초긴장 상태다. 금리인상으로 신흥시장에서의 자본이 미국으로 유출될 가능성 때문이다.
외국인 자금이 신흥시장에서 급격히 유출될 경우 주식과 외환 시장은 요동칠 수 밖에 없다.
반면 금리 인상이 오랜 기간 예상됐던 사안인 만큼 오히려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울 수 있어 금융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