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과 인재영입에 나선 가운데, 부산지역 인사들의 신당참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부산에서 '안철수 신당'에 가세할 지지세력은 안 의원이 2012년 대선 출마 당시 조직된 2개 포럼이 주축이다.
2개 포럼은 '포럼 내일'과 '가온포럼'으로 소속 회원은 2백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내일 포럼의 경우 이달 송년회에 130여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포럼내일은 동아대 김종현 교수가 가온포럼은 ABC성형외과 김현옥 원장이 각각 대표를 맡아 이끌고 있다.
김 교수와 김원장은 내년 20대 총선에서 '안철수 신당'간판으로 부산에서 출마할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 포럼 소속 일부 명망있는 회원들도 신당 간판으로 총선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두개의 포럼이 안 의원 지지 주도세력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에서 득표력을 갖춘 인사들이 신당에 참여, 총선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그런 인사는 일단 안 의원과 오랜기간 친분을 유지해온 사람들이 먼저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과 동서대 장제국 총장 등이다. 오 전 장관의 경우, 지난해 부산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 서병수 부산시장과 박빙의 승부를 펼칠 정도로 득표력을 갖추고 있다.
안 의원과 오 전 장관은 이달초 안 의원의 탈당을 앞두고 만나 신당 참여와 총선출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오 전 장관은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며
손사레를 쳤다.
안 의원은 또 지난 8일 장성만 전 동서대 설립자의 빈소를 찾아 동서대학교 장제국 총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이자리에 참석한 것에 대해 '단순 조문'이라고 일축했으나 탈당을 결행한 직후여서 장 총장과 신당 창당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부산출신의 김성식 전 의원의 경우도, 안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과 합당하면서 '거리'를 두었으나 대표적인 '안철수 사람'으로 분류되고 있어 신당간판으로 부산에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정치권에서는 "부산이 안 의원의 고향이지만, 새누리당 텃밭이어서 신당간판으로 지역의 유력인사들이 나선다 해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의 벽을 허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