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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한국전력, 왜 트레이드를 했을까?

농구

    대한항공-한국전력, 왜 트레이드를 했을까?

    대한항공으로 이적한 최석기(왼쪽)와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게 된 강민웅(오른쪽 위), 전진용. (사진=KOVO 제공)

     

    V-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세터 강민웅과 센터 전진용이 한국전력으로, 센터 최석기가 대한항공으로 이적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대한항공은 2016~2017시즌 한국전력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도 가져갔다.

    그렇다면 왜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은 트레이드를 했을까.

    ▲한국전력 "세터가 필요해"

    한국전력은 세터 강민웅과 센터 전진용이 합류했다. 전진용과 대한항공으로 떠난 최석기의 기록을 비교해보면 최석기가 조금 앞선다. 최석기는 세트당 0.422개의 블로킹을 기록했고, 속공 부문에서는 8위(55.79%)에 이름을 올렸다. 전진용은 세트당 0.415개의 블로킹을 따냈다.

    센터에서는 다소 손해를 보는 장사지만, 한국전력은 세터가 필요했다.

    한국전력 주전 세터는 권준형이다. 지난 시즌 강민웅과 성적을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다. 오히려 권준형이 미세하게 앞선다. 그럼에도 강민웅을 데려온 이유는 "권준형 만으로는 어렵다"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늘 권준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3라운드 초반에는 아예 신인 황원선으로 경기를 풀기도 했다. 실제 한국전력은 올 시즌 세트 6위(세트당 12.703개))에 머물고 있다.

    한국전력은 "경험 많고 안정된 세터 강민웅을 영입해 기존 권준형과 상호 경쟁을 통해 조직력을 안정시키고, 또 장신 센터인 전진용을 통해 높이와 공격력을 강화하여 팀 전력을 끌어올린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센터가 필요해"

    대한항공은 센터 최석기를 영입했다. 대한항공의 취약 포지션이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높이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세터 한선수를 비롯해 외국인 선수(산체스에서 모로즈로 교체), 김학민, 신영수, 곽승석, 정지석으로 이어지는 좌우 공격 라인은 V-리그 정상급이지만, 센터진은 하위권이었다. 블로킹은 세트당 2.424개로 4위였지만, 속공은 54.47%의 성공률로 7개 팀 가운데 6위에 그쳤다.

    대한항공으로서는 손해볼 것이 없는 트레이드였다. 먼저 강민웅은 올 시즌 6경기 9세트 출전이 전부다.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가 돌아오면서 자리를 잃었다. 한선수의 백업 세터도 2년 차 황승빈이 맡고 있다. 트레이드 카드로는 제격이었다.

    여기에 센터 포지션에도 진상헌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최석기의 합류에 하경민도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센터 고민도 해결된다.

    게다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까지 얻었다.

    대한항공은 “팀의 취약점으로 지적되는 블로킹 및 속공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여 센터 전력을 보강하고, 내년 드래프트에서 유망한 신인 선수 영입 기회를 늘려 세대교체의 포석을 다질 수 있는 트레이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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