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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안착한 'K-격투'…아쉬운 中선수 '비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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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륙 안착한 'K-격투'…아쉬운 中선수 '비매너'

    • 2015-12-27 16:16
    로드FC 중국 대회가 열린 상하이 동방체육관 전경. 사진=로드FC 제공

     

    K-팝에 이어 K-격투가 중국을 점령할 태세다.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 동방체육관(1만8천석 규모)에서 '샤오미 로드FC 27 인 차이나' 대회가 막을 내렸다. 중국에서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1만 4천명의 관중이 모이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세계적인 전자기기업체 샤오미가 메인스폰서를 맡고,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생중계하는 등 14억 중국 인구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로드FC 정문홍 대표는 지난 26일 대회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격투기대회를 생중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금 위험한 장면도 있었지만 이 정도면 대회를 잘 마쳤다고 자평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김재훈과 대결한 아오르꺼러(20)의 비매너는 옥에 티였다. 아오르꺼러는 무제한급 8강 토너먼트에서 김재훈을 1라운드 24초 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로 제압했다. 하지만 심판이 경기 중단을 선언했음에도 김재훈의 몸을 누른 채 파운딩을 멈추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두 선수는 계체랑 때부터 말과 행동으로 서로를 도발했고, 아오르꺼러는 전날의 앙금이 남아있는 듯했다.

    정문홍 대표는 "아오르꺼러가 감정이 너무 앞서 경기가 끝났는데도 매너 없는 모습을 보였다. 김재훈에게 사과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그러자 아오르꺼러는 "로드FC 무대에 처음 서서 긴장했다"고 밝힌 후 "케이지 안에서는 적수지만 밖에서는 영원한 친구"라며 김재훈에게 사과를 건넸다.

    중국 선수들의 가능성은 확인했지만 반대로 한국 선수들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총 11경기가 펼쳐진 이날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받아든 성적표는 3승5패. 명현만, 최종찬, 최홍만이 승리했고 나머지는 패했다.

    대회 전 많은 기대를 모았던 홍영기는 1라운드에서 장리펑(25, 중국)에 서브미션으로 무너졌고, 최무배는 마이티 모(45, 중국)에 복수를 별렀지만 1차전(2014년 10월)에 이어 또다시 1라운드 TKO패했다. '여고생 파이터' 남예현, 최무송, 김재훈도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최홍만(35)은 상대 루오췐차오(중국)가 클린치 싸움 중 오른쪽 어깨 힘줄 파열(회전근개파열)로 시합을 포기해 기권승을 거뒀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는 지난 26일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승리의 기쁨보다는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더 크다"며 "전성기 시절 기량을 되찾는 과정에 있으니 기대해 달라"며 다음 시합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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