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순은 상관 없어요." 김현수가 2번으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제공)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고민은 톱타자다.
닉 마카키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떠난 뒤 전형적인 1번 타자가 없었다. 매니 마차도가 톱타자로 나섰지만, 중심 타선에 더 어울린다. 새롭게 가세한 김현수(27)의 1번 타순 배치 이야기가 나온 이유다. 하지만 김현수는 1번보다는 2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가능성이 높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은 28일(한국시간) "마차도가 올해 111경기에 톱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득점 생산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중심 타선에 서야 한다"면서 "KBO 리그 통산 출루율 4할6리를 기록한 김현수가 1번을 맡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볼티모어는 마차도가 1번 타순에서 타율 3할, 출루율 3할6푼4리에 23홈런을 쳤다. 톱타자가 없는 팀 사정상 1번 타순에 섰지만, 올해는 중심 타선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볼티모어는 새 1번 타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 후보 중 하나가 김현수였다. 발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미국 언론들은 김현수의 KBO 통산 출루율에 주목했다. 특히 김현수는 벅 쇼월터 감독이 선호하는 '장타력을 갖추거나 출루율이 좋은' 외야수 기준에 부합한다. 1번 타순에 서도 큰 무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