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 즉 국부(國富)는 2013년말 현재 1경1039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국민대차대조표는 시계열이 2008년까지로 소급 연장됐는데, 2008년 말 국민순자산은 8118조5천억원이었다. 5년 동안 국부가 36% 더 증가한 것이다.
GDP대비 국민순자산은 2008년 말 7.4배에서 2013년 말 7.7배로 상승했다.
국민대차대조표는 매년 말 시점을 기준으로 국민경제 전체와 개별경제주체가 보유하고 있는 유무형 비금융자산과 금융자산/부채의 규모 및 변동상황을 기록한 표다.
전체 국부 가운데서는 가계와 비영리단체가 순자산이 6365조9천억원으로 전체 국부의 57.7%를 차지했다. 이어 일반 정부의 순자산이 3093조3천억원으로 정부가 28%의 국부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금융법인기업과 금융법인기업의 순자산은 각각 1335조원(12.1%)과 245조원(2.2%)으로 집계됐다.
2008년과 비교하면 일반정부의 순자산이 40%가 늘어나 증가속도가 가장 빨랐고, 이어 가계와 비영리단체가 37.7%, 비금융법인기업 26.5%, 금융법인기업 5.6% 순으로 늘어났다.
2008년에서 2013년 동안 생산자산은 34.4% 증가했고, 생산자산 가운데서는 지식재산생산물이 54.6%나 늘어나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생산자산 중 건설자산은 2008년 2904조원에서 2013년 3941조5천억원으로 35.7% 증가했다.
비생산자산 가운데 토지자산은 2008년 말 4316조6천억원에서 2013년 말 5848조원으로 35.5%가 늘어났고, 입목자산은 12조1천억원에서 22조3천억원으로 84.3%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