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0일 오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장석을 점거를 놓고 대치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예결위원들은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경기교육청 예산안을 단독처리했다. (사진=윤철원 기자)
누리과정 예산을 심의해온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결국 전액삭감이라는 초강수를 둠에 따라 내년도 경기도 보육대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30일 도의회 예결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단독으로 2016년도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예산안을 일괄 통과시켰다.
민주당 예결위원 11명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발로 예결위 회의실에서 회의 진행이 어려워지자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예산안 처리를 강행했다.
이에 따라 예결위를 통과한 예산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될 경우 내년도 경기도 누리과정 예산은 한 푼도 없게 된다.
이와 함께 민주당 예결위원들은 쟁점이 됐던 일자리재단과 G-mooc 사업 등 남경필 지사 역점 사업 14개 항목에 대한 예산도 전액 삭감해 내년도 남 지사의 역사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게 됐다.
현재 새누리당 의원 20여명은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한 채 민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를 저지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도 의장석 밑에서 '대통령 공약사업 누리과정 예산은 중앙정부가 책임져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본회의장에서 대치중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현삼 대표는 29일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과 최종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표결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도의회 재적의원 수는 더불어민주당이 75명, 새누리당 53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누리과정 예산을 한 푼도 세울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새누리당은 도교육청 예산으로 6개월분을 우선 편성하자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