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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박태환 도핑 충격에 잇딴 도박 파문까지



스포츠일반

    '다사다난' 박태환 도핑 충격에 잇딴 도박 파문까지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26)이 3월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관관호텔에서 도핑 검사와 관련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자료사진/노컷뉴스)

     

    2015년 대한민국 스포츠는 다사다난했다.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는 없었지만 그에 못지 않은 감동과 환희, 아쉬움과 안타까움 등이 교차했다. CBS노컷뉴스 체육팀은 2015년 한국 스포츠를 4부작으로 나누어 정리해봤다. 31일은 마지막 시리즈로 한국 체육계를 뜨겁게 달궜던 논란들을 돌아보고 영광의 순간들을 재조명했다 .

    ◇'박태환 쇼크' 금지약물에 휘청

    1월부터 한국 체육계가 충격에 빠졌다. 한국 수영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스타 박태환이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둔 작년 7월 한 병원에서 건강 관리차 맞은 '네비도' 주사에 대표적인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박태환 측은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국제수영연맹(FINA)은 3월 박태환에 18개월의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법원은 지난 17일 박태환에 '네비도'를 주사한 의사에 도핑 양성반응이 나올 가능성을 설명할 의무가 있었음에도 설명을 하지 않았거나 부족하게 했다며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박태환은 고의로 맞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서 벗어났지만 금지약물을 사용했다는 사실 만으로 명성에 금이 갔다. 아시안게임 메달 6개를 박탈당했고 도핑에 걸린 선수는 3년간 국가대표를 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이 있어 내년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금지약물 복용은 고의성 여부를 떠나 정정당당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스포츠 무대에서 절대 인정되지 않는 행위다.

    도핑 파문은 계속 됐다.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곽유화가 4월 도핑 양성반응을 보여 프로 무대를 떠나야 했다. 처음에는 한약을 잘못 복용했다고 변명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결국 다이어트 약을 복용했다고 실토했는데 이 과정에서 파문이 컸다.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강수일은 콧수염을 기르기 위해 발모제를 발랐다가 도핑에 적발됐다. 이로 인해 대표팀에서도 하차했다. 강수일은 고의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증명했지만 자숙 기간에 음주운전 사고를 내 결국 임의탈퇴 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최진행은 금지약물이 검출돼 30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세근이 11월10일 홈경기를 앞두고 팬들 앞에 서서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 제공/KBL)

     



    ◇도박, 승부조작에 심판 매수까지…

    프로야구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이 남았다. 10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KBO리그 1위 팀 삼성 라이온즈의 임창용, 안지만, 윤성환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구설수에 올랐다. 설상가상으로 삼성 출신이자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뛰고 있는 오승환마저 같은 혐의를 받았다. 야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검찰은 임창용과 오승환에 대해 단순도박 혐의를 적용해 벌금 700만원에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둘은 이미 많은 것을 잃었다. 임창용은 내년 삼성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오승환은 한신과의 재계약이 무산됐다. 아직 파문은 끝나지 않았다. 윤성환과 안지만에 대한 수사가 남아 있다.

    11월에는 프로축구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졌다. K리그의 전현직 심판 4명이 경남FC 구단 임원으로부터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2011년 한국 축구를 위기에 빠뜨렸던 승부조작의 공포가 되살아난 것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심판 4명과 이들을 구단과 연결해 준 심판까지 총 5명을 영구 퇴출했고 경남FC에는 사상 처음으로 승점(10점) 감점 징계를 내렸고 더불어 역대 최다 금액인 제재금 7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프로농구는 김선형, 오세근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포함한 다수의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나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프로에 와서도 도박을 계속한 선수들은 KBL로부터 제명됐고 대학 시절에 불법 행위를 저지른 선수들은 출전 정지와 벌금 등의 징계를 받아 명예에 흠집이 났다.

    전창진 전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은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인해 소속팀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났을 뿐만 아니라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불허 징계를 받아 프로농구 무대를 떠나야 했다.

    2015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굳게 지킨 '빙속여제' 이상화 (사진 제공/대한빙상경기연맹)

     



    ◇영광의 순간들

    7월 광주에서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렸다. 한국은 금메달 47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29개 등 총 108개의 메닥을 획득해 사상 처음으로 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의 대표 스프린터 김국영이 대회를 화려하게 빛냈다. 김국영은 육상 남자 100m 준결승에서 10초16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5년 전 자신이 세웠던 한국 신기록을 0.07초 앞당기며 새 역사를 썼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2년 앞두고 동계스포츠에서도 잇따라 낭보가 전해졌다.

    '빙속여제' 이상화는 이번 시즌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00m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해 세계 랭킹 1위의 위엄을 재확인시켰다.

    원윤종과 서영우가 출전한 봅슬레이 2인승 대표팀은 11월 말부터 월드컵 1차 대회에 이어 2차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봅슬레이가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는 월드컵 무대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스켈레톤 종목의 간판스타 윤성빈도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인 동메달을 따 평창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태극낭자들의 기세는 올해도 멈출 줄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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