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오전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발에 목도리가 감싸져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 등 세계적인 유력 매체에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알리는 광고 캠페인을 펼쳐 온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위안부 소녀상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31일 "현재 요미우리·산케이 등 일본 언론에서 연일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기사를 내보내며 한국 정부를 압박해 나가고 있다"며 "이런 언론 플레이에 당황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첫 프로젝트로 '론니 플래닛' 같은 세계적인 관광 책자의 한국편에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대한 소개를 넣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반드시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서 교수는 "연간 150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위안부 소녀상을 소개해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널리 알리고, 유대인 학살의 상징인 '홀로코스트 기념관'처럼 소녀상을 일본군 위안부의 세계적인 상징 브랜드로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초부터 각 나라 대표 관광 책자를 발간하는 출판사·웹사이트, 전 세계 관광을 소개하는 앱 회사 등에 위안부 소녀상 관련 자료를 보내 반드시 '위안부 역사 관광지'로 소개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두 번째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각 나라 주요 도시에서 위안부 소녀상을 주제로 하는 퍼포먼스를 벌일 계획이다.
그는 "이번 한일간의 위안부 협상 결과로 인해 다른 나라 도시에 위안부 소녀상을 영구 설치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문화예술적인 작품으로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들과 전시회를 개최한다면 큰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