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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송구영신예배'의 기원은 무엇일까

종교

    [문화현장] '송구영신예배'의 기원은 무엇일까

    [앵커]


    올해의 마지막인 오늘 전국 각 교회에서는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실 텐데요.

    우리가 매년 드리는 송구영신예배의 기원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문화현장, 이사라 기잡니다.

    [기자]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시간과 1월 1일의 새해 첫 시간에 드리는 예배를 송구영신예배라고 합니다.

    송구영신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로 송구영신예배에서 교인들은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보며 회개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새로운 해를 맞아 새로운 신앙의 다짐과 결단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매년 드리는 송구영신예배는 언제 처음 시작 한 것일까?

    UCLA 한국기독교학 옥성득 교수는 1885년 12월 31일 우리나라에 들어 온 초기 선교사들이 했던 제야 기도회가 현재 우리가 드리는 송구영신예배의 기원이라고 말합니다.

    1884년 알렌 선교사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1885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부부, 스크랜턴 부부 등이 우리나라를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해 12월 31일 밤, 이들 장로교와 감리교 초기 선교사 10명이 연합으로 모여 철야 제야 기도회를 하며 이듬해에 개종자 한 명을 허락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이같은 기도는 이듬해 7월 18일 노춘경이 우리나라 최초로 세례를 받는 결과로 열매를 맺습니다.

    같은 해 12월 31일 선교사들은 다시 철야 제야 기도회로 모여 더 많은 개종자들이 생기도록 기도했고 그 응답으로 1887년 9월 23명의 교인으로 새문안교회가 10월엔 4명의 교인으로 정동제일교회가 설립됩니다.

    두 교회 교인들은 선교사들의 철야 제야 기도회를 보고 구정 때 한국인 연합 기도회를 가졌고 이 기도회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송구영신예배로 자리 잡게 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송구영신예배,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하러 온 선교사들이 남긴 소중한 신앙의 전통입니다.

    CBS 뉴스 이사라입니다.

    [영상 편집 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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