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원숭이를 주제로 한 스타벅스의 머그컵과 텀블러 (사진= 스타벅스 제공)
붉은 원숭이의 해인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유통업계가 앞다퉈 원숭이 관련 물품을 내놓으며 신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2간지 '띠 마케팅'은 유통업체들의 신년 마케팅 가운데 가장 전형적인 방법이다. 12간지의 동물을 캐릭터화 해 상품으로 활용하기 좋고, 한 해의 상징성을 극대화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청양의 해'에 푸른 양 캐릭터를 활용해 쏠쏠한 재미를 본 업체들은 한 두 곳이 아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청양의 해를 기념해 제작한 '청양 머그컵' 전국 730여개 매장에 선보였는데, 대부분의 매장에서 하루 이틀 사이 전량이 매진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의미 있는 신년 선물을 찾는 고객들에게 한 해의 동물을 주제로 한 상품의 인기가 상당했다"면서 "특히 임산부나 지인들이 양의 해에 태어날 아이를 위해 구입하거나 선물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날개돋힌 듯 팔렸다"고 전했다.
올해는 '붉은 원숭이'다. 12간지 동물 가운데 가장 재주가 많고 영리한 '원숭이'가 행운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만나, 마케팅 소재로선 더할 나위 없는 소재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원숭이 캐릭터를 활용한 던킨도너츠의 '이달의 도넛' (사진= 던킨도너츠 제공)
특히 식음료업계가 친숙하고 귀여운 원숭이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원숭이 캐릭터 모양의 '바나나 홀릭 몽키펑키 BO' 도넛 5종을 출시했고,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붉은 원숭이를 주제로 디자인한 머그와 텀블러 등을 선보였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원숭이 인형 '제이제이 몽키'를 자체 제작해 출시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매년 해당 연도의 12간지 띠동물 캐릭터 인형을 제작해 18년간 판매해왔는데, 올해 준비된 인형은 모두 6종류로 제이제이 마호니스와 델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AK플라자와 코코몽의 콜라보레이션 홍보 포스터 (사진= AK플라자 제공)
인기 있는 원숭이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조합)도 인기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폴 프랭크'와 콜라보레이션한 '해피몽키에디션'을 출시했다. 에코 네일, 젤 네일 컬러 등의 네일 아이템과 퍼퓸드 핸드크림 3종에 폴 프랭크의 캐릭터가 함께 한다.
AK플라자는 아이들에게 사랑 받는 캐릭터인 '코코몽'과 제휴를 맺었다. 1월 2일부터 17일까지 새해소망을 적어 응모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총 500명에게 코코몽 복 인형을 증정하는 등 원숭이 마케팅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