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선거구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벌써부터 선거구를 둘러싼 여당 내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대전 유성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문영·박종선·진동규 예비후보는 5일 대전시당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민병주 의원이 현 지역구 의원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대덕특구가 몰려있는 유성을이 아닌 유성갑으로 출마하려 하고 있다"며, "그동안 유성갑에 집중해온 예비후보들은 현역 국회의원이자 당협위원장과 싸워 이기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유성은 이번 선거구 획정에서 분구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분구가 될 경우 진잠, 원신흥, 온천1·2, 노은1동의 '갑' 지역과 전민, 신성, 구즉, 관평, 노은2·3동의 '을' 지역으로 나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은 "민병주 의원은 여성 과학자를 대표해 비례대표 1번으로 추천된 만큼 정치적 이해득실이 아닌 과학기술계 발전이라는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새누리당 소속 유성구의원 5명은 "신설이 예상되는 유성갑 선거구의 후보 적격자는 민병주 의원"이라며 공개 지지를 선언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유성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주 의원은 20대 총선 유성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분구가 될 경우 어느 곳에서 나설지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지역 정가에서는 유성갑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대전 유성지역에는 새누리당 4명, 더불어민주당 1명, 정의당 1명, 노동당 1명 등 모두 7명의 예비후보가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