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6일 20대 총선에서 수도권 격전지 또는 비례대표 출마 요구에 대해 다시 한 번 거절의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을 옮길 생각이 없고 비례대표 할 생각도 없다"며 "지역구 의원으로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구 국회의원은 지역과 많은 약속을 하는데 그 약속을 어길 수 없다"며 "당대표로서 이번 선거의 책임을 맡아서 많은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전국 지원유세에 나가기 위해 현재 지역을 고수해야 시간을 많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수도권 위기론'에 따라 김 대표가 20대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하거나 비례대표를 자청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앞서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지난해 12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무성 대표가 정치적 사활을 걸고 있는 국민공천제의 국민적 명분과 지지를 얻기 위해선 결단을 해주셔야 한다"며 김 대표의 수도권 혹은 비례대표 '말번' 출마를 요구했다.
또 김 대표는 연일 새로운 인물이 입당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인재영입에 소홀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을 믿고 이미 많은 인재들이 새누리당의 이름으로 지역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며 "더민주에서 매일 한사람씩 하는 정도의 수준은 (우리당에서) 수두룩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새로운 인재를 소개해 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는 "소개하면 해당지역의 당협위원장과 다른 경쟁자들과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이어 비례대표 인재 영입에 대해서도 "각 분야별로 공천신청을 받아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할 것"이라며 "절대 당대표 권한이나 최고위원 권한으로 사람을 찍어서 공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