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6일 전격적으로 실시한 수소탄 실험은 과거와는 여러 가지가 다른 새로운 유형의 핵실험이다.
북한은 1~3차 핵실험 때는 미국과 중국에 최소 30분 전에라도 사전통보하는 형식을 취했다.
물론 이 가운데는 모호한 표현으로 인해 나중에서야 그게 사전통보였음을 알게 된 경우도 있지만 최소한의 외교절차는 지키려 했다.
하지만 국가정보원 등에 따르면 이번에는 인접국에 대한 사전통보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배경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통치 방식과 관련해 파악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공포정치를 펴고 대외적으로는 혈맹인 중국과의 관계 악화도 감수하는 초강경 노선이 그대로 표출된 것이란 분석이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권 초인 2013년 3차 핵실험 때는 그나마 선대의 영향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중국에 통보했던 것이고 이번에는 자기 식대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이날 4차 핵실험은 김정은식 핵도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셈이다.
외교관례를 무시하는 제멋대로 스타일을 통해 예측 불가의 공격성을 부각시킴으로써 교섭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