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와 연달아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은 전화 협의를 통해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 결의가 신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도 대북 공조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20분간 통화를 했다. 한미 정상은 무엇보다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한 결의가 신속하게 채택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박 대통령에게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맹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고, 한미방위공약에 흔들림이 없다는 점을 박 대통령에게 강조하기 위해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박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의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 한일 정상은 15분간의 전화 통화에서도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가 포함된 결의안이 신속하게 채택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이 미일 정상과 연쇄 전화 통화를 가짐으로써 북한에 대한 한미일 3국의 공동 대응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박 대통령은 유엔 무대에서의 대북 제재 결의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북 공조를 미국 일본만이 아니라 중국 러시아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도 전화 통화 등을 통해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중국에도 통보하지 않아 중국 역시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만큼 한중 공조의 여지는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우방국과의 공조를 통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압박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