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중국은 수소폭탄 실험을 주장한 북한의 핵실험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는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보도문은 "양측이 북한의 수소탄 실험 발표 이후 조성된 정세에 대해 폭넓은 견해를 교환했다"면서 "북한의 행동이 기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위반하고 한반도 지역의 군사·정치적 긴장을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전했다.
6자회담 러, 중 수석대표인 모르굴로프와 우다웨이는 또 한반도 핵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도 확인했다고 보도문은 덧붙였다.
이에 앞서 모르굴로프 차관은 북한의 핵실험 당일인 6일 미국과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황준국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도 각각 통화하고 북한의 핵실험 문제를 논의했다.
3국 6자회담 대표들은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행동을 한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