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왼발이 갖고 싶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12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3년 만에 다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09년부터 4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던 메시는 최근 2년간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공인받는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호날두,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경쟁 끝에 무려 41.33%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통산 다섯 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2008년 첫 수상 대결서 승리한 뒤 8년째 치열한 경쟁을 하는 호날두는 27.76%의 지지를 얻었다. 메시의 동료 네이마르는 7.86%로 3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저조한 득표에 그쳤다.
역대 최초로 통산 5회 수상의 대기록을 달성한 메시는 "호날두를 제치고 이 상을 다시 받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어려서 꿨던 그 어떤 꿈보다 발롱도르를 5회나 수상하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라고 기뻐했다.
메시는 발롱도르 5회 수상의 기쁨에도 여전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발롱도르 5회 수상과 월드컵 우승의 기쁨 중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메시는 "월드컵 우승은 선수로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영예다. 내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월드컵"이라고 답했다.
메시는 성인이 된 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제외하고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국제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07년과 2015년에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준우승했고, 2014년에는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준우승했다.
메시에 밀려 3회 연속 수상에 실패한 호날두는 아쉬움보다는 후련한 모습이다. 호날두는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하다"면서 "여전히 전 세계의 지도자와 선수는 나를 지지하고 있다. 발롱도르를 수상해야 한다는 강박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