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 촬영 중인 이지승 감독과 배우 박효주. (사진=아담스페이스 제공)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2014년 염전노예사건을 재조명한다.
'사건 목격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에 맞게 영화는 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아닌 사건을 밝히려는 자와 감추려는 자에 주목한다.
염전노예사건 관련자가 전원 사망했다는 소식과 함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공정뉴스TV 이혜리 기자(박효주 분)가 혼수 상태에 빠진다. 설상가상 사건 현장을 모두 담은 취재용 카메라 역시 사라진다. 미궁에 빠진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것이 영화의 주 내용이다.
연출을 맡은 이지승 감독은 "염전노예사건을 바라보며 '무관심, 무책임, 이기주의, 탐욕' 등의 키워드를 떠올렸다"고 전했다. 그만큼 영화 속 사건에는 다양한 시선과 여러 인간 군상들이 녹아 있다. 의문의 사건을 감추려는 섬마을 사람들과 노예들, 그리고 사건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공기관, 지자체의 시선들이 운집해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