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주승용 의원이 13일 탈당하면서 주 의원의 지역구 출신 여수시의원들도 동조 탈당 움직임을 보이는 등 지역 정치권에 파장이 예상된다.
주 의원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탈당 기자회견에 앞서 주 의원은 12일 여수 을 지역구에 속한 도의원, 시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탈당 경위를 설명했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6~7명의 도·시 의원들은 이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희권 여수시의원은 "모임에 참석한 도의원과 시의원들이 주 의원의 탈당 결정에 공감했다"며 "각자 민심을 수렴한 후 적절한 때에 함께 행동할 것"이라며 동조 탈당 가능성을 밝혔다.
이에 따라 여수시의회에서 소속 일부 의원들도 주 의원을 따라 탈당할 것으로 보여 지역 정치권에도 파장이 일 전망이다.
한편 주 의원은 13일 탈당 기자회견에서 "야권재편으로부터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나서겠다"며 안철수 의원이 추진 중인 국민의당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탈당 이유에 대해 주 의원은 "지난 한 달 동안 지역에서 보고, 듣고, 느낀 민심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또 "호남을 배제하는 정치, 선거 때만 호남을 이용하려는 패권정치에 등을 돌리고 있다"며 더민주당을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광주의 장병완 의원과 동시 탈당하면서 안 의원 탈당 이후 신당인 국민의당에 합류한 의원은 모두 14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