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은 포르투갈 프로축구 명문클럽 FC포르투 입단을 통해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다.(자료사진=S&B 컴퍼니)
석현준의 '무모한 도전'이 결국 통했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FC포르투는 15일(한국시각)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의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0년 6월 30일까지 약 4년 6개월이며 3000만 유로(약 40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도 포함됐다.
이로써 석현준은 2009년 아약스 이적 후 흐로닝언(이상 네덜란드), 마리티무(포르투갈),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나시오날, 비토리아 세투발(이상 포르투갈)을 거쳐 포르투갈 프로축구 3대 명문 클럽 중 하나인 포르투 유니폼을 입었다.
1893년 창단한 포르투는 123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리그 우승 27회로 벤피카(34회), 스포르팅(18회)와 함께 프리메이라리가 3대 명문이다. 최근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경질되고 후이 바로스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있다.
포르투갈뿐 아니라 유럽 대륙에서도 포르투의 입지는 분명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 유러피언컵에서 1986~1987시즌 우승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003~2004시즌 정상에 올랐다.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2010~2011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대회의 전신인 UEFA컵에서도 2002~2003시즌 우승했다. 올 시즌도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유로파리그 32강에 합류했다. 석현준은 다음 달 박주호가 속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과 2015~2016 UEFA 유로파리그 32강전을 앞두고 있다. 석현준에게는 아약스 시절 출전한 유로파리그 본선 이후 오랜만의 유럽클럽대항전이다. 나시오날에 몸담았던 2015~2015시즌에도 유로파리그에 출전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무엇보다 포르투는 '거상'이라는 별명처럼 잠재력이 큰 선수를 조기 발굴해 유럽 전역의 명문 클럽에 막대한 이적료를 받고 내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자랑한다. 잭슨 마르티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헐크(제니트), 라다멜 팔카오(첼시),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 등이 포르투를 거친 석현준의 대표적인 선배다.